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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및 천추 내에 복잡한 신경다발로 구성된 ‘마미총’에서 운동신경근과 감각신경근의 정확한 위치와 배열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요추 부위의 선천성질환이나 디스크 같은 퇴행성질환 수술시 하지마비 등을 적절히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순천향대병원 조성진(신경외과) 교수팀은 10여구의 성인 사체에서 마미총을 분리한 후 연속 횡 절단, 신경근 배열과 형태학적 구성을 현미경을 통해 분석한 결과 운동신경근이 감각신경근에 비해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에 따르면 척수강내 운동신경근은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상부 요추 부위로 갈수록 감각신경근과 거리가 벌어진다. 그리고 신경근들은 종말끈을 중심으로 V자 배열을 하고 있으며 척수강 후외측으로 감각신경다발들이 거미막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척수강 후방에 손상을 입었을 때는 하부 요추 부위로 갈수록 감각신경근과 운동신경근이 동시에 손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방부위에 손상을 입었을 때는 상부 요추 부위로 갈수록 운동신경근의 손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 교수는 “수술 중 불가피하게 신경근이 손상되거나 절단해야 할 경우 지금까지는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가 신경손상 및 후유증을 예측, 대비하는데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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