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경제에 '한국'은 없다

수출의존·외국인에 목맨 증시 대외변수에 취약 연일 쇼크..'보호장치' 시급

한국경제에 '한국'은 없다 수출의존·외국인에 목맨 증시 대외변수에 취약 연일 쇼크..'보호장치' 시급 한국경제에 ‘한국’이 없다. 차이나 쇼크, 유가 쇼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잇단 해외발 악재로 한국경제가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한국정부가 거시경제 틀을 조정하며 방어할 수단이 없다.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수출 외끌이 '차이나 쇼크'=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바다 건너 한국에서 더 큰 위력을 떨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긴축정책 발언 이후부터 미국 금리인상 악재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전인 4월28일~5월7일 홍콩과 중국 상하이 A증시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09%와 0.67%에 그친 반면 한국의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내수는 실종되고 수출만으로 버티고 있는 취약한 경제구조 탓이 크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수출의 기여율은 지난 2002년 1ㆍ4분기 5.6%에서 지난해 4ㆍ4분기에 무려 104.7%로 증가했다. 반면 2002년 1ㆍ4분기 94.4%에 이르렀던 내수의 기여율은 2003년 4ㆍ4분기 -4.7%를 기록했다. ◇해외 석유 해바라기 '유가 쇼크'=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5%가 넘다 보니 유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한국경제가 출렁이는 상황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5달러 오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55억달러 감소한다. 같은 조건일 때 중국의 무역수지 감소폭은 43억달러, 인도는 35억달러, 타이는 22억달러, 필리핀은 8억달러인 것과 격차가 크다. 유가인상이 GDP 감소에 미치는 영향도 한국이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텃밭 증시 '금리인상 쇼크'= 매수주체가 사라진 증시는 외국인들이 '쥐락펴락'한 지 오래다. 최근 10여일 만에 주가가 무려 150포인트나 빠진 것도 외국인 비중은 42%에 달하는 반면 기관의 비중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원이 부족하고 자본력마저 취약하다 보니 해외 악재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보호장치'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도 이런 연유에서 나오고 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팀장은 내수진작 방안에 대해 "시장경제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정책방향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야 기업투자 확대, 고용창출, 소비증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5-11 17: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