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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전문가들 "추종자살 경계해야"

시민들 충격·심리적 공황상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주부 김모(52)씨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입맛도 떨어졌다. 하루 종일 관련 소식을 TV로 봐도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실감 나지 않는다. 김씨는 “만사가 귀찮고 마음이 공허해 외출하기도 귀찮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이 큰 충격과 함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 등 정신적 후유증 및 추종자살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민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막 접한 국민들은 멍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충격에 빠져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단기간에 억지로 슬픔을 이겨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충분한 슬픔과 애도를 통해 현재의 마음을 추스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한 달 전후로 충격과 슬픔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 오히려 자신이 지지했던 존재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극심한 우울증과 상실감이 찾아올 수 있다”며 “가급적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슬픔과 괴로움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고인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열렬 지지그룹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추종자살이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평소 억울함과 핍박 등의 처지에 빠졌던 적이 있거나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 최고 지도층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노 전 대통령의 자살에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운 만큼 연예인 자살과는 다른 측면이 있어 추종자살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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