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SK텔레텍과 합병 후 첫 분기 결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20일 지난해 423억원의 영업손실과 2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팬택이 올해 영업이익 1,169억원, 순이익 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팬택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단가가 44만9,000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15% 이상 높게 나타난 데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ㆍ4분기 6.2%에서 11.2%로 5%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팬택은 또 2ㆍ4분기부터 북미 GSM 사업자에 대한 휴대전화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강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시장은 신규 시장인데다 연간 200만대 가량의 공급이 예상돼 휴대전화 업체의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2ㆍ4분기엔 휴대전화 보조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평균 판매단가 인상 등을 근거로 팬택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75억원에서 1,168억원으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9,200원으로 15% 가량 상향 조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