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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환매… 稅혜택도 없어져 "타격"

[2009 자본시장 결산] <3> 득보다 실이 컸던 펀드산업<br>올 주식형 수익률 41%등 손실회복 불구<br>펀드자금 7조8,000억 순유출돼 '골머리'


2009년은 펀드 산업에서 득보다 실이 많았던 한 해로 평가된다. 지난해 '반토막'이 됐던 펀드의 수익률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계속되는 자금유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또 정부의 세제 개편 계획에 따라 펀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토막 펀드, 수익률 회복=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토막이 났던 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반등으로 대부분 만회됐거나 위기 직전 수준을 추월했다. 2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올 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41.56%의 수익률(1일 기준)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올해 초 이후 61.57%로 1위에 올랐고 알리안츠자산운용이 54.39%의 수익률로 뒤를 잇는 등 올 한 해 중ㆍ소형 운용사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9.73%로 전체 38곳 중 30위에 그쳤다. 해외 펀드 역시 투자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반토막의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올 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54.89%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올 초 이후 각각 112.28%, 105.87%의 수익률을 낸 것을 비롯해 중남미(83.18%), 인도(78.70%), 글로벌이머징(70.24%) 등 이머징 지역의 수익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북미(13.55%)와 유럽(13.33%), 일본(-8.08%)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펀드 환매 및 세제 문제로 골머리=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펀드로부터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국내ㆍ외 운용업계는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이후 지난 11월 말까지 투자자들의 환매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6조2,313억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5,87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로 종료되면서 갈수록 환매폭이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지금까지 펀드 상품에 적용됐던 각종 세제 혜택이 사라지게 되면서 펀드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폐지 외에도 장기주식형 및 장기회사채형펀드, 고수익고위험펀드에 적용됐던 소득 공제 및 비과세ㆍ분리과세 혜택도 오는 2010년부터 폐지된다. 또 일반공모펀드에 한해 면제됐던 증권거래세(0.3%)도 2010년부터 부과될 예정이어서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업계의 한 한 관계자는 "현재 펀드 시장은 수익률이 좋을수록 펀드 환매가 많이 일어나면서 수익률이 좋아도, 나빠도 울상"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확정된다면 펀드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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