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7일 KB저축은행 출범식에서 "동양생명은 워런 버핏이 인정할 정도로 좋은 회사지만 KB생명과 방카슈랑스 사업이 겹쳐 시너지가 작을 것"이라며 "대신 ING생명 인수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NG그룹은 KB금융지주의 지분 4%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시아 사업부 매각을 발표하기 전에 그룹 회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며 ING그룹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전에 어떤 경쟁자가 뛰어드느냐에 따라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인수합병(M&A)시장을 지켜보고 적절한 매물이 나온다면 인수하겠다"고 덧붙였다.
ING그룹은 현재 아시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법인을 따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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