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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은 미래자산

최근 세계 각국이 기온상승과 대형산불, 가뭄과 홍수 등으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년에 비해 여름철 기온이 낮았고 초가을에 비까지 자주 내리는 등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수확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촌의 이 같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선진국의 경제발전 지향에 따른 일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무제한적 방출과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열대림의 무분별한 벌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산림을 지속 가능하게 경영하자는 새로운 패러다임(Sustainable Forest Management)이 제기 됐다.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국제적 합의로 제정된 기후변화방지협약, 사막화방지협약, 생물다양성협약 등에서도 산림은 지구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잘 관리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정부와 온 국민이 합심해 황폐한 산림을 복구해 2차대전 이후 세계적으로 산림녹화가 성공한 국가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산림의 보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뜨거울지라도 진정 산림을 어떻게 가꾸고 관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정부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건비 상승과 숲 가꾸기 인력의 부족으로 목재생산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유 산림은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환경우선 산림정책으로 도로를 내지 못하게 하고 나무 벌채를 금지한 결과, 산림의 건강성이 크게 떨어져 대형산불의 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부지정부가 재해에 취약한 산림구조를 신속하게 개선하고자 산림건강성 증진을 위한 법률(Forest Health Initiative)를 제정한 것은 눈여겨 볼 사례이다. 우리 산림도 3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가 68%나 된다. 그러나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이를 솎아 내지 않으면 햇빛조차 들어가지 못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이 악화돼 생물 다양성도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림은 개인자산이기에 앞서 국토보전, 수원함양, 산림휴양, 이산화탄소흡수 등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우리 사회 공동의 사회적 자산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민모두가 풍요롭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만드는데 적극 참여해 산림을 미래자산으로 남겨두어야 할 때다. 현세대가 눈앞에 보이는 푸르름에만 도취돼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산림을 만들 수 있는 시기를 뒤로 미룬다면 우리의 할 일을 미래세대에게 떠 넘기는 것이다. <문석호(국민참여통합신당ㆍ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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