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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가 가격 폭등 원인… 2008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

■갈수록 커지는 애그플레이션 공포<br>미국·러시아 등 주요 곡창지대 생산량 대폭 줄고<br>콩·옥수수 등 일부 곡물값 이미 4년전 뛰어넘어



"2008년보다 심각" 전세계 발칵 뒤집힐 상황
공급 감소가 가격 폭등 원인… 2008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갈수록 커지는 애그플레이션 공포미국·러시아 등 주요 곡창지대 생산량 대폭 줄고콩·옥수수 등 일부 곡물값 이미 4년전 뛰어넘어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콩ㆍ옥수수 등 일부 곡물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 2008년보다 높아진 상태다. 최근의 가격오름세는 가뭄 등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감소여서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제 곡물가 인상이 국내 물가급등으로 이어지는 연쇄효과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2008년 때보다 더 길고 강력한 애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내다보는 전망도 부정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008년 애그플레이션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었지만 최근 가격 급등은 공급감소가 주원인으로 더 심각하다"며 "공급충격에 따른 가격 상승은 2008년과 달리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곡창지대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성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옥수수의 생육생태 증급 중 '우수(Excellent)'와 '양호(Good)' 등급을 받은 비율은 24%로 전년 동기 62%에서 38%포인트나 급감했다. 대두도 지난해 60%에서 29%로 곤두박질쳤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2012년 소맥생산이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러시아도 2012년 소맥생산 전망을 기존의 8,500만톤에서 8,000만톤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농식품부는 전세계적인 7월 곡물수급 전망은 6월에 비해 생산량ㆍ소비량ㆍ재고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의 곡물생산량은 23억1,400만톤으로 전월 대비 5,600만톤이나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는 바로 가격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콩의 톤당 가격은 607달러로 전고점인 2008년 7월의 553달러를 넘어섰다. 밀의 경우 7월 가격이 톤당 316달러로 최고가는 아니지만 2008년 수준으로 올라간 상황이다. 옥수수 역시 305달러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08년의 경우 전년 대비 밀가루가 89.6%, 국수 30%가 오르는 등 식품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축산농가의 사료비가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번 애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내 물가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 상승은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돼 최근의 인상분은 올해 말이나 내년 1ㆍ4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1ㆍ4분기 물가는 올해 2ㆍ4분기 대비 제분 27.5%, 전분 13.9%, 식물성 유지 10.6%, 사료 8.8% 등의 인상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두부 10.3%, 국수류 3.8% 등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2008년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곡물소비가 증가하고 바이오연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곡물값이 급등했다가 2009년 이후 경기침체로 정상가격으로 돌아왔었다"며 "올해 가격급등은 공급부족 때문에 생긴 것으로 국내 물가에도 상당 기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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