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의 중지를 모아 악기박물관과 악기은행 설립을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신선희(사진) 신임 성남아트센터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세계 문화예술의 허브로 성남아트센터를 이끌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악기박물관과 악기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총감독, 국립극장장을 지낸 신 대표는 국립극장장 재직 시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창설 등 국립극장의 콘텐츠에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7일 성남아트센터 대표로 임명됐다.
신 대표는 "악기박물관ㆍ악기은행이라고 하면 통상 고가의 악기 수집을 연상하게 되는데 성남아트센터는 각국 문화예술인과의 교류 과정에서 기증을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을 하고 필요할 경우 임대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공연시즌제를 도입해 정착시키고 청소년예술제와 국제음악제 등을 개최해 음악도시 성남을 국제적인 도시로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아트센터는 이를 위해 올해 바로크음악의 거장 마크 민코프스키가 이끄는 고음악 연주단체 '루브르의 음악가들', 모던 댄스계의 신화 '윌리엄 포사이스 컴퍼니', 독일 오케스트라의 자존심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피아노 거장 '장 에프랑 바부제' 첫 내한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신 대표는 "문화예술은 교류가 중요하다"며 "각 국가는 물론 국내 전국 단위 문화예술 네트워크도 활용해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다양한 공연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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