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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조기개편] "국정난맥 더이상 안돼"

그러나 조기개편론의 저변에는 최근의 혼돈을 추스리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고려가 우선적으로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비서실 개편이 문책으로 비쳐지는 점을 경계하고 있지만, 청와대 일각의 이완된 기류를 추스리고 총선에 대비, 여권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조기개편을 재촉했다. 여기에는 대통령주변, 특히 동교동계의 건의가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신당이 창당되는 내년초에 비서실을 개편한다는 당초 원안은 물건너가는 분위기다.김대통령은 조기개편론이 안고 있는 몇가지 약점 때문에 고심했으나 난맥상에 빠진 국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김대통령은 조기 개편이 국정혼란에 대한 문책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십분 감안했다. 그러나 이 점은 물러난 인사들에게 신당참여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보완작용을 했을 수도 있다.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실장 등이 신당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기 때문에 문책으로 인한 흠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무의 지속성, 안정성을 고려하면 일단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을 바꾸고 정책기획수석이나 다른 출마예상자는 연말께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업무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한꺼번에 개편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검 수사가 매듭되지 않고 정기국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조기개편 단행시 새 진용의 성격이 중요한 포인트다. 무엇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고 직언할 수 있으며 몸을 던질 수 있는 중량급 인사가 발탁돼야 한다는 게 여권내 공감대다. 청와대 안팎에서 『비서실장은 비호남 출신의 전문가, 정무수석은 정치실세가 맡을 것』이라는 역할분담론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무수석은 선거를 치러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실세 현역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이영성기자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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