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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조정… 폭락은 없을것"

외국인 '팔자'에 추가하락 우려 높지만<br>수급 안정적…'IT버블'때와는 달라 "단기보다 중장기 투자전략 세워야"



코스피지수가 ‘꿈의 지수 2000 시대’를 앞두고 이틀 연속 밀리자 투자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지난 99~2000년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폭락한 상황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는 IT버블기와 본질적으로 달라 폭락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급등 부담을 줄이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18.81(0.96%) 포인트 하락, 1,930선을 간신히 지켰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이틀 연속 1조2,0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이에 따라 IT버블이 꺼지면서 2000년 지수가 51% 급락한 것처럼 지수 급락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2007년 주식시장은 99년 주식시장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 개인의 자산배분 변화 등의 긍정적인 수급변화와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인프라 투자붐의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99년 1년 동안 230%에 달했던 지수 상승률과 비교해볼 때 지난해 10월 이후 44% 상승한 현재의 지수는 과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변동성을 추세전환으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을 촉발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가 차익실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에 대한 매수 흐름을 볼 때 매도세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일단락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증시의 상대적 메리트가 여전해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외국인의 순매도가 한국 증시의 심각한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던 국면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전반에서 외국인이 이탈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대항마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 수급의 열쇠가 투신으로 넘어온 지 오래다”면서 “외국인 매도가 시장 이탈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증시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해도 단기적으로는 급등을 식히는 차원에서도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수 5% 수준의 조정은 얼마든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지속적인 원화강세,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악재들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상승을 전제로 한 투자전략보다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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