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올 상반기에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일보다 1,850원(4.62%) 오른 4만1,900원에 마감, 사흘 만에 반등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ㆍ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 주문이 몰렸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지난 해 4·4분기에 매출액은 6조82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납기 지연에 따른 운송비 증가 ▦중국 난징 모듈 공장 인수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3,570억원)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춘제(중국의 설 명절),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상반기 예정된 대형 이벤트 때문에 올 1·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4·4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올 상반기의 실적개선 흐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는 올 4월까지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LCD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현 주가는 아직 부담 없는 수준이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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