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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강덕수 회장 사임 요구에 STX "월권행위" 반발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최근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요청했다. 하지만 STX그룹은 채권단의 강 회장 사임 요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달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기존 경영진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자율협약 체결 때 관례로 제출한 불평등 확약서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진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압박하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신규 경영진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대한 이사회 결의도 요청했다.

STX그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STX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의 사임을 요청한 것은 채권단 자율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월권행위"라며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율협약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회생과정으로 회사의 경영권 행사가 유지돼야 마땅하다"며 "이는 기존 경영진의 보호 차원이 아니라 원활한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타 기업의 사례에서도 증명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협약 체결 때 제출한 불평등 확약서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진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압박하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자율협약 체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고 압박했다.

채권단은 한편 이르면 오는 5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9일 이사회를 거쳐 27일 임시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신규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추진 때 "경영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경영진 재편 등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채권단의 결정 사항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도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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