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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건재 과시하자 나토는 공습 대응

잠행 11일만에 국영 TV 방송 등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으로 지난달 30일 6남이 사망한 이유 종적을 감췄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1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나토가 즉각 트리폴리 공습으로 대응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열흘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서방언론 등으로부터 신변에 의문이 증폭되자 11일(현지시간) 국영 TV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리비아 국영 TV는 이날 부족 대표자로 보이는 참석자들과 함께 앉아 있는 카다피의 모습을 몇 분간 방송했다. 그는 자신의 상징이 된 갈색 겉옷과 색안경, 검은 모자 차림으로 등장해 참석자들과 포옹 인사를 나눴다. 이날 카다피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그의 신변을 둘러싼 안팎의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카다피의 건재가 확인되고 수시간 후인 12일 오전 트리폴리에서는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4차례의 폭발음이 잇따라 일어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폭발음은 카다피 가족의 관저 단지인 바브 알 아지지야 쪽에서 들려왔으며 두 개의 흰 연기 기둥이 도시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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