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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빌려 쓰세요” 유통업계 렌탈 사업 눈독


[앵커]

한 때 콧대 높았던 유통업계가 경기 불황에 줄줄이 실적 악화에 허덕이면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 회복의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 바로 ‘렌탈’ 사업인데요. 물건을 직접 사서 쓰는 것보다는 빌려 쓰는 렌탈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렌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국의 한지이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내수 부진으로 유통업계의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줄어든 모습인데요, 지난해 백화점 업계 매출은 지난 2004년 카드사태 이후 10년 만에 절대 매출액까지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상품 판매액은 29조2,321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약 6,000억원 감소했고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지난해 백화점 업계 매출도 전년 대비 0.7% 감소했습니다.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올해는 매출 성장을 꼭 이뤄야하는 상황입니다.

Q. 이 가운데 매출 회복의 돌파구로 떠오른 사업이 ‘렌탈’ 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렌탈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 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 크게 늘면서 렌탈 시장도 덩달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가정용품 등을 합한 소비재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2조2,000억원에서 오는 2016년 16조9,000억원으로 38% 가량 성장하고,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활가전 렌탈시장은 내년에 5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Q. 렌탈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건 그만큼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할 텐데요, 현대백화점그룹이 생활가전 렌탈전문법인을 세운다고 발표했다고요?

= 네, 현대백화점그룹이 정수기나 공공 청정기와 같은 생활 가전을 빌려주는 렌탈케어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요, 현대홈쇼핑을 통해 이번 달 중으로 렌탈전문법인인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 중 약 5%가 렌탈 사업에서 나와, 홈쇼핑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현대는 그룹 내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그룹 계열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현대위가드나 리바트 등이 생산하는 생활가전, 비대 등을 렌탈해주는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향후 5년 내 가입자수 100만명·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렌탈케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Q. 경쟁사죠, 롯데그룹은 이미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요?

= 지난 2월이죠. 롯데그룹은 현대보다 먼저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롯데는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인 KT렌탈을 1조2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전격 인수했는데요.

당시 롯데 측은 국내 렌터카 시장이 최근 5년간 17% 가까이 오르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KT렌탈의 렌탈 서비스를 호텔관광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렌터카 사업 매출의 대부분이 대규모 법인 영업에서 발생하는데, 롯데 계열사의 상당수 법인차량이 KT렌탈로 바뀌게 됨에 따라 렌터카시장 점유율 1위는 당연하다는 얘기입니다. 롯데는 자사의 유통망과 KT렌탈의 영업망을 결합 시켜 단기 렌탈·셰어링 서비스 영업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Q. 도대체 유통 대기업들이 렌탈 사업에 진출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뭔가요?

= 국내 소비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렌탈 시장은 취급하는 품목이 커지고 그에 따른 케어 서비스 도입도 강화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통 대기업의 렌탈 시장 진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판매 네트워크가 핵심인 렌탈 시장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다양한 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을 한데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른 유통업체들도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보도국 한지이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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