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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해 번 돈 여행으로 날렸다

■ 한은 발표 작년 국제수지 동향<br>해외여행 급증영향 서비스적자 188억弗<br>경상흑자는 60억弗로 줄어 4년만에 최저


지난해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지난 2002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해외여행으로 까먹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51억달러 늘어난 187억6,29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5년 136억5,820만달러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를 키운 주범은 여행수지였다. 일반여행 경비와 유학ㆍ연수비로 구성되는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33억달러 늘어난 129억1,860만달러를 기록,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액의 6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88억9,000만달러 줄어든 60억9,26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해왔던 상품수지 흑자폭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보다 34억7,000만달러 줄어든 292억1,37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3년의 219억5,200만달러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수출이 두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대외이자 수입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10억2,000만달러 줄어든 5억3,860만달러에 달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이 늘면서 적자규모가 38억1,950만달러로 커졌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회수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해외 단기차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186억1,870만달러 유입 초과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달러 내외로 대체로 균형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안정돼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300억달러 내외 흑자, 서비스ㆍ소득ㆍ경상이전수지는 해외여행 지출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28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올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6억달러, 금융연구원은 44억9,000만달러, 현대경제연구원은 30억달러,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억달러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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