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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동에 앞서 선진국간 환율 마찰 ‘수위 조절 중’

일본의 공격적 완화 기조로 말미암은 엔저(低)에 대한 선진국 내 ‘수위 조절’ 모습이 갈수록 완연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동을 코앞에 두고 노골화되고 있다.

G20 회동은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완화 조치를 한 후 처음 소집되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의 올리 렌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이 고질적인 디플레 타개를 위해 공격적 초 완화 기조를 실행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7일 “일본이 그간 내수 문제에 직면해왔다”면서 따라서 “어느 정도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춘 국내 정책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주요 7개국(G7)이 최근 모스크바에서 합의한 바에 “매우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G20이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의 초 완화에 대한 신흥국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적 몸짓으로 분석됐다.

렌은 18일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일본이 매우 심각한 디플레 문제를 타개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그들의 초 완화 기조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장기 재정 감축에 관한 확실한 계획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렌은 유로존도 역내 도전을 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이사도 유화 몸짓을 보였다.

미야오 류조는 18일 일본 기후현 기후의 경제인 회동에 참석해 일본은행이 2년 내 달성을 겨냥한 2% 인플레 목표치를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것이 위험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뛰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자본이 (대거) 국외 채권을 사들이도록 하는 전이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의 인플레 목표치 상향 가능성도 넌지시 내비쳤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19일 자에서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 시작되는 2014회계연도의 인플레 목표치를 약 1%로 잡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가 인플레가 이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저널에 일본은행이 오는 26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2014회계연도의 인플레 목표치를 1.5%로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야오는 구체적인 수치 언급은 피했지만 “통화정책회의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갈 여지가 있는지를 논의할지 모른다”고 말해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도 지난 17일 “지난해 위안 환율 변동폭이 0.5%에서 1%로 확대됐다”라면서 “내 생각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시장 상황이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기에 적절하다”면서 “위안 환율이 더 시장 지향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최근 또다시 위안화 절상 가속화를 압박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강의 발언이 G20 회동을 앞둔 무마용으로 나온 것으로 18일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또 자체 입수한 G20 성명 초안이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위적인 통화 절하 경쟁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 등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도 전날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AP도 18일 G20 성명의 환율 부문이 지난 2월 모스크바 회동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자 월스트리트 저널 회견에서 “선진국 완화 때문에 아시아가 특히 압박받고 있다”라면서 “마냥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널은 “한국이 엔 환율 문제를 G20 회동에서 다루자고 제의했다”라면서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및 남아공의 브릭스도 같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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