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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주가 잡아라"

상장사 자사株매입 '봇물'올들어 상장사들의 주가하락 방지를 위한 자사주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취득 공시(19일까지)를 한 상장사는 4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개보다 42개나 늘었다. 올들어 자사주 취득을 2차례나 공시한 상장사도 새한전기 영풍제지 SJM 등 3개나 됐다. 특히 올해 자사주 취득예정금액은 6,514억5,300만원으로 지난해의 169억7,500만원보다 6,344억7,900만원(3,738%)이 증가했고 취득 주식수도 올해 5,283만2,000주로 지난해 193만주에 비해 5,090만2,000주(2,637%) 늘었다. 금액면에서 38배, 주식주로 26배가 급증한 셈이다. 자사주취득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한국담배인삼공사로 2,000억원의 재원을 들여 833만3,333주를 매입했고 이어 현대상선 금강 쌍용정유 신세계백화점의 순이었다. 자사주 취득의 급증은 주총을 앞둔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자사주식을 사들이는 응급처방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이 양극화하면서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코스닥 등록 기업 주식과 많은 격차를 보여 주주들의 거센 질책이 예상돼 왔다. 실제 자사주 공시 상장법인 48개 가운데 24개는 자사주 취득공시에 힘입어 18일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180포인트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시일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52만5,210주(5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종근당의 경우 주가가 1만5,000원에서 1만9,650원으로 31%증가했고 지난달 11일 14만6,628주(50억원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서흥캅셀도 9,520원에서 1만2,050원으로 27%가량 올랐다. 이재열기자DESP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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