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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개발사업 '우선순위' 정해 전면 재조정
입력2010-06-27 17:37:51
수정
2010.06.27 17:37:51
市 도시계획국·인천도개공, 송영길 당선자에 보고<br>'루원시티' 등 보류·철회땐 민원 제기 잇따를듯
인천시가 기존의 각종 개발사업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순위에 들지 못한 사업들은 연기ㆍ보류 내지는 철회될 가능성이 커 해당지역 주민들의 민원 야기 등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인천시 도시계획국과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비전위원회(인수위)에 인천지역의 대단위 재개발 및 정비사업 추진과 관련된 업무보고를 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우선순위의 기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지만 당장 차질을 빚고 있는 사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의 중요성, 시급성, 재원 조달 여부 등을 판단해 정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검토가 유력시되고 있는 사업은 인천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인 '루원시티'(가정5거리 재개발사업)다. 루원시티는 현재 핵심인 센터코어 예산 5,605억원 가운데 공동사업자인 LH공사가 투입하기로 한 3,013억원이 들어오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이 때문에 서인천IC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지구를 지나가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다 함께 건설될 도시철도 2호선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2개 재개발 및 정비사업도 현안이다. 정비사업 가운데 4곳이 사업성이 없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으며 주거개선사업 중에서는 LH가 추진하는 4곳이 지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2개 사업이 보류된 상태다. 여기에 정비구역 지정이나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해야 하는 행정소송도 22개 구역에서 28건이나 된다.
시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생 법제 개편에 따라 추진하는'2020 도시ㆍ주거 환경기본계획'을 통해 이에 대한 재정비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지정취소가 될 경우 주민들의 민원 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개공이 추진하고 사업 중에서는 영종하늘도시 건설사업이 공동주택용지 해약 및 연체 증가로 여려움을 겪고 있다. 보상비가 800억원 이상 투입된 송도석산도 대행사업으로 정리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관련 경기장 규모나 수, 그리고 미디어촌ㆍ선수촌ㆍ체육공원에 대한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인천시가 그동안 벌인 각종 개발사업이 전문가의 분석을 토대로 내실 있게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야기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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