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비롯해 총 25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한미회담과 한중 회담에선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여 발표 수위에 따라 국내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선 오는 30일 예정된 '2월 산업활동 동향'이 눈에 띈다. 1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3.3%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경기개선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0% 감소, 완연한 경기전환으로 해석하긴 다소 불안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2월에도 자동차 생산에 힘입어 호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2포인트 오른 100으로 석 달 만에 기준치(100)을 회복했다. 하지만 향후 1년간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을 통해선 연초 급등했던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다시 안정세에 진입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1월엔 연말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1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월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27일 한은이 발표하는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냉랭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보여준다. 2월엔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체감경기가 개선됐다고 해도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이라는 뜻이다. 업종별로도 대기업 업황BSI는 87인 반면 중소기업은 77로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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