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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녹용은 어린 숫사슴 뿔만 사용
입력2008-12-10 15:33:41
수정
2008.12.10 15:33:41
한방칼럼
[리빙 앤 조이] 녹용은 어린 숫사슴 뿔만 사용
한방칼럼
신동길 서초 함소아한의원 원장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받고 좋은 곳으로 놀러가는 즐겁고도 행복한 날이다. 내 아이들도 벌써 착한 일을 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라는 캐럴을 흥얼거리면서 말이다.
몇 달 전 진료를 받던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 녹용은 루돌프 사슴뿔로 만드는 것인가요?” 녹용을 넣어 보약을 지어달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있던 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다. 7살짜리 아이에게 루돌프 뿔은 녹용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뒤 자료를 찾아보니 ‘루돌프’는 1939년 미국 회사 카피라이터가 빨간 코를 그린 사슴 캐릭터에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종류가 순록이다.
순록은 소목사슴과에 속하는 동물로 북유럽이나 시베리아ㆍ알래스카ㆍ캐나다 등지에서 산다. 우리나라는 1992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순록의 뿔은 효능 여부와 상관없이 녹용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순록은 암수의 뿔 구분이 어렵고 활성물질이 다른데다 효능이 밝혀지지 않은 탓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녹용과 순록 뿔의 관계는 웅담과 돼지 쓸개의 관계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약재로 쓰는 녹용은 무엇일까? 녹용은 사슴의 어린 뿔을 채취한 것으로 수컷의 뿔만 사용한다. 딱딱해지기 전에 피가 가득 들어있는 뿔을 잘라 말리고 태워 숙성ㆍ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약재로 쓴다. 보약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약재로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건강 상태에 맞게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 먹는 것이 보통이다.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나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아이, 허약한 체질의 아이, 생애 처음 단체생활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체력보강이 필요한 아이에게 많이 처방된다. 녹용은 인체의 기와 혈을 보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뼈ㆍ근육을 튼튼히 해 성장을 돕는 훌륭한 약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생활관리가 바르지 못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조금 춥다고 느낄 정도(20~23℃)로 맞추는 게 좋다. 반팔을 입고 지낸다면 온도가 높은 것이다. 폐는 촉촉해야 건강한 장부이므로 습도는 40~50%로 해준다. 가습기도 좋지만 청소가 힘들다면 실내 분수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태양이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춰 겨울엔 조금 늦잠도 자고 고단백ㆍ고열량 식단으로 내년 봄 성장을 위한 힘을 비축해 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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