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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면계약' 진위 감정 착수
입력2007-11-23 17:36:17
수정
2007.11.23 17:36:17
이르면 내주초 실체 밝혀질 듯
‘BBK 김경준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의 연관성을 입증할 핵심 증거물인 ‘이면계약서 4종 세트’가 23일 도착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씨 어머니 김영애(71)씨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내용의 이른바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했다.
검찰은 즉각 한글 1건, 영문 3건 등 4건의 ‘이면계약서’에 대한 진위 감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만 판단되면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검찰 이면계약서 검증에 사활=검찰은 이날 입수된 4건의 이면계약서를 즉각 대검 문서분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맡겨 검증하기로 했다.
대검 문서분석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3건의 영문계약서에 나온 이 후보 서명과 1건의 한글계약서에 나온 이 후보 인감도장이 진짜인지를 가리게 된다.
김씨 가족 측은 일관되게 이면계약서의 존재를 근거로 이 후보와 ‘BBK사건’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왔다. 때문에 이면계약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밝혀지기만 하면 일단 이 후보와 김씨를 둘러싼 의혹은 일거에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 검증 작업 언제 끝날지 초미의 관심=검찰은 그러나 이면계약서 검증이 언제 완료될 지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감정은 수사팀이 직접 하는 게 아니어서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며 “최대한 열심히, 신속히 조사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통상적인 수사과정에서 서명 및 인감의 위조 여부를 감정하는 작업이 최소한 수일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면계약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은 이르면 다음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의 1차 구속시한이자 대선후보 등록일인 이달 25일을 넘기는 것이다. 검찰 수사는 또 김씨의 BBK 공금 횡령액의 행방, 도곡동 땅 매각자금의 BBK 투자 여부 등도 함께 쫓고 있기 때문에 김씨의 2차 구속시한인 다음달 5일 정도는 돼야 수사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 김경준 모(母)의 추가자료는 뭘까=한편 김씨의 어머니가 이날 이면계약서와 함께 갖고 왔다는 추가 자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 어머니 김영애(71)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이 후보가 BBK 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원본으로 갖고 있고 며느리가 기자회견 당시 밝혔던 내용 외에 추가 자료를 갖고 왔다”며 “아직 (추가 자료 내용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추가 자료가 원본계약서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자금흐름 내역 등이 담긴 회계자료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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