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푸마코리아의 기능성 셔츠는 땀 흡수·건조용 기능성(흡한속건) 셔츠의 산성도(pH·수소이온농도지수)가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리콜 권고가 내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여름철 인기가 높은 흡한속건성 스포츠 셔츠 10개 제품의 기능성·안전성·내구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르까프(화승), 아디다스(아디다스코리아), 아식스(아식스코리아), 나이키(나이키코리아), 뉴발란스(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 리복(아디다스코리아), 프로스펙스(LS네트웍스), 푸마(푸마코리아), 휠라(휠라코리아), 데상트(데상트코리아) 등 10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pH 농도의 안전 기준치는 4.0에서 7.5로 이를 벗어나면 피부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10개 제품 중 푸마코리아 제품의 pH는 8.3으로 측정됐다. 즉 해당 티셔츠를 입고 여름철 활발한 활동을 할 경우 셔츠의 pH 농도가 높아 피부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푸마측에 판매중지와 회수를 권고했고, 푸마는 이를 수용해 셔츠를 회수하고 이미 구입한 제품은 교환해 준다는 방침이다.
또 10개 제품의 땀이 배출되는 정도를 보면 르까프와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데상트 등 5개 제품은 매우 우수했으나 나머지 제품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일반 면 티셔츠가 보통 정도라면 이들 나머지 5개 제품은 면 티셔츠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기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어 땀 흡수성은 르카프, 나이키, 데상트 등 3개 제품이 우수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보통 이하였다. 종합적으로 르까프 제품은 모든 기능에서 우수했으며, 가격도 개당 2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데상트 제품은 기능이 우수했지만 가격이 5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격과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만큼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제품의 기능을 꼼꼼히 살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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