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5를 통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소니·샤프ㆍ필립스 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일제히 내놓으며 세계 시장을 장악한 한국 TV업체들과 새로운 경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센스ㆍTCL 등 중국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 중국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의 콘텐츠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소니는 또 올 CES에서 '엑스페리아Z'의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 회복을 노린다. 외신들은 이 제품에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용 음원 재생기기 '워크맨'의 신제품도 이번에 발표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도 올해 CES에서 스마트워치 관련 키노트(기조연설)를 예정하고 있다. BBC는 스마트워치 개발과 관련, 태그호이어ㆍ파슬 등 시계 업체들과 제휴한 인텔이 이번 행사에서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외에도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크기는 더 얇아진 비메모리 반도체 '브로드웰'도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워치도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이번 CES에서 게스와 카시오 등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고급 스마트워치부터 시계형 건강진단 기기, 알카텔ㆍHTC 등의 저가형 스마트워치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디다스·뉴발란스·언더아머 등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땀·눈물 등을 감지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ES 행사장 내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공간인 '유레카 파크'에 전세계 375개 업체가 참여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59%나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 가전업체 중 하나인 도시바는 이번 CES에서 TV 등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TV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시장점유율 하락에 고심 중인 도시바는 "회사의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 TV 시장의 사업모델을 재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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