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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3년간 복지시설 아동의 정서 함양과 후원활동을 해온 김용순(68)씨를 '2010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씨는 6·25전쟁으로 8세 때 부모를 잃고 동생 2명과 어린 시절 7년간 기독교언더우드절제소년관(현 연세사회복지관)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다. 김씨는 이후 이 복지시설에 33년간 매월 20만∼30만원씩 총 7,2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보내 시설 아동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38년간 몸담은 교직에서 지난 2004년 물러난 뒤에는 웃음치료사자격증을 취득해 다양한 복지시설의 웃음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동의 심적 상처를 치유해주는 등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자원봉사 분야 최우수상은 11년간 독거노인이나 중증 장애인 3,000명 이상에게 목욕 서비스를 제공해온 서경순(76)씨가 수상하게 됐다. 또 후원자 분야는 14년간 각종 복지단체를 후원하고 연 4회 이상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삼성생명 방배지역단(대표 이수창)이, 복지종사자 분야에서는 1993년부터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한 조현자(42)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자원봉사 부문에서 28년간 노인들의 머리손질이나 말벗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해온 반포헤어(대표 박순희), 한의사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10년간 노인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동의난달, 결식노인에게 도시락배달을 하고 말벗도우미를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청원고 SFC 등 3곳이 수상하게 된다. 후원자 부문은 상록보육원과 후원을 맺은 후 교육 지원 등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허벌라이프㈜가, 종사자 부문에서는 김상찬(42)씨와 김동환(41)씨가 각각 수상자로 정해졌다. 또한 12년간 아름다운가게, 소아암 환아 지원 등 대표적인 선행 연예인으로 알려진 박경림씨와 장애인시설 자원봉사와 후원활동,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복구 및 구호물품 전달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한 탤런트 김남길씨 등 27명도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시설 종사자나 단체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2003년 제정돼 올해로 여덟번째이며 그동안 70명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일 오후2시 대한상공회의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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