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주보다는 기술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기술업종이 10개월간의 부진을 딛고 최근 3개월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냈지만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한국 내 소비는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소폭 회복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CGM증권은 현대백화점ㆍ신세계ㆍKT&G 등 소비주에 대해서는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줄이고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성SDI 등 기술주는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소비주 비중은 기존 6.6%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기술주 비중은 40.7%에서 43%로 확대됐다. 유동원 CGM증권 상무는 “글로벌 경기선행 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고 부정적 요소들이 주가 할인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해 기술주 비중을 높인다”면서 “향후 6~9개월간 기술주의 하락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IT주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또 “올해 국내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기처분소득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개인들의 저축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는 더딜 것”이라면서 소비주의 비중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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