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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금값 바닥 논란… 금매입 적기?

[앵커]

국제 금값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렇다보니 내 금 펀드 수익은 어쩌나하고 걱정이 태산인 분들 많으실 겁니다. 도대체 금값이 갑자기 왜 이렇게 속절없이 떨어지는지, 금값이 계속 내려가는 이 시기에 금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 보도국 한지이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도대체 금값이 얼마나 떨어진겁니까?

[기자]

요즘 자고 나면 금값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매일 들립니다. 금값이 최근 한달간 7%이상 빠졌는데요.

외신에서는 연일 금값 폭락이라는 표현이 이어졌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 당 1,000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3일 금 1온스는 전 거래일보다 5.50 달러 하락한 1,089.4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11년 최고점을 찍었던 1,899달러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인데요.

좀 쉽게 말씀드리면 돌반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012년 한 돈짜리 돌반지가 25만원선까지 갔는데요. 요즘에는 한 16만원, 17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값 하락으로 한국은행도 금투자에서 1조8,000억원가량 평가손실을 봤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1부터 2013년에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총 90t을 사들였는데, 현 시세로 평가할 때 매입가 대비 평균 33% 하락했습니다.

[앵커]

금값이 왜 이렇게 계속 떨어지는 건가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금값 하락이 대수냐 싶지만 금값 하락 뒤에는 흥미롭게도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금리인상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양적완화를 지난해 종료하고 올 하반기 금리를 올릴 예정입니다.

금리인상으로 금융상품의 투자수익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금을 찾는 수요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입니다. 대개 달러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국 달러화는 지난해 이후 계속 치솟아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20%이상 가치가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달러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안전자산이었던 금값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셈이죠.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세번째 금값 하락 이유는 중국의 금 매도 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보유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 매물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보유 규모는 3,000t 이었는데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유한 금의 규모가 1,658톤이었습니다. 예상치였던 3,000톤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사실 이만큼도 6년새 60% 증가한 규모입니다. 그렇다보니 중국 금 시장에서는 곧바로 투매가 나왔고 이는 금값 하락으로 직결됐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금 보유량을 더 늘려가겠지만 시장으로서는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앵커]

금값이 떨어지면서 최근 금테크하시려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요?

[기자]

금테크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고요. 실제로 골드바를 사서 집안에 두실 수도 있고, 또 증권사의 금펀드가 있습니다. 국제 금값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도 결정이 되고요. 이렇게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한다고 하시면 됩니다.

지난달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9,984g으로 상반기 하루평균 7,767g보다 29% 증가했습니다.

1kg짜리 골드바는 현재 4,300만원 정도 하는데,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처음 구매할 때는 10% 부가세와 수수료가 붙지만 그 뒤로는 세금이 없거든요. 최근에는 적은 금액으로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금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에 설정된 9개의 금 펀드에는 모두 16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습니다. 다만 국제 금값이 떨어지면서 현재 금펀스 성적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에서는 금투자가 과연 적기인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라죠?

[기자]

물론 시장이 계속 한쪽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악의 시기에 빛을 내는 금의 본질적인 매력 때문인지 다시 금값이 오를 것이라며 여전히 금을 신뢰하는 쪽도 있습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지지부진하겠지만 일단 금리를 올리고 나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금 가격이 반등할 수 있어 금값이 많이 내려온 지금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재로서는 금값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금 투자의 위험이 높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도현 KRX금시장 팀장은 “금은 하루에 3%도 쉽게 움직일 정도로 가격변동 위험이 크다”며 “금테크는 보유자산 배분 차원에서 숫자 표시가 가능한 금융자산의 20% 이내에서, 적립식이나 장기 투자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금값이 많이 싸진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전후로 달러 강세 움직임이 예상되는데 강 달러에서 금은 빛이 날 수가 없다”며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보도국 한지이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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