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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집값 폭락사태 오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40%가 부실·20% 하락 가능성<br>모기지사 파산·매각 속출…작년이후 40곳 문닫아<br>"금리 낮고 리파이낸싱 탄탄" 낙관론도 만만찮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비중이 40%까지 올라가고, 이 여파로 집값이 20%나 폭락할 수 있다는 잿빛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리파이낸싱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비관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집값 대공황 이후 ‘최악의 폭락’ 가능성=미국의 유명 부동산 펀드매니저인 케네스 히브너는 12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집값이 앞으로 20%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히브너는 “현재 서브프라임모기지나 이보다 높은 신용도를 가진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알트(Alt)-A 모기지의 경우 약 40%가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이 파급효과가 부동산시장에 몰아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경우)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집값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월간주택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보다 0.7% 떨어진 22만300달러에 그쳐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하락은 모기지 부실로 다시 고스란히 전가된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은 이날 3월 부실 모기지로 인한 주택 압류비율이 0.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0.80%에 비해서도 0.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모기지업체 2006년 이후 40곳 문 닫아=모기지 대출자들의 위기가 금융기관 부실로 연결되면서 최근 들어 문을 닫거나 회사를 파는 모기지업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애틀랜타의 모기지업체인 사우스스타는 5일 영업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12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제기했고 ▦뉴센추리파이낸셜 ▦피플스초이스파이낸셜 ▦오닛모기지솔루션 ▦모기지렌더스네트워크USA 등은 이미 똑 같은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지금까지 회사를 매각하거나 영업중단 또는 파산신청을 한 모기지업체는 40여개다. 이중 서브프라임업체가 30개에 이른다.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들도 주택시장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모기지 압류비율은 1.19%로 2004년 1ㆍ4분기 이후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연체율도 2002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13.3%까지 올라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주택 평균 가격이 1.2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주택 전망에 대해서도 37%가 비관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리파이낸싱 여건 여전히 튼튼” 낙관론도=하지만 모기지 불안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사프트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올랐지만 그것은 (주택시장의 문제라기보다는) 고용 증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모기지 리파이낸싱 규모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등 리파이낸싱 구조는 여전히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주 30년 모기지 금리는 6.17%로 직전 주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의 6.49%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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