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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혼자 볼링하기', '월가의 백상어'

[북카페] '혼자 볼링하기', '월가의 백상어'◇혼자 볼링하기 지난 95년 무명의 젊은 학자가 저널 오브 데모크라시에 게재한 한 편의 글이 미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뒤 그는 피플지에 기사가 게재되기도 하고 대통령 주재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무명의 젊은 학자였던 로버트 퍼트남을 미국사회의 스타로 만든 「혼자 볼링하기(BOWLING ALONE, 사이몬 앤드 셔스터)」가 논문 발표후 5년만에 같은 이름으로 풍부한 사례와 통계수치를 갖춘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됐다. 서평전문잡지인 커커스리뷰가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과 C 라이트 밀스의 「파워 엘리트」 이후 미국 사회에 대한 최고의 사회학적 분석이라고 극찬한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사회의 변화를 비공식적 관계의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퍼트남은 미국전역 어디에서나 인기를 끌었던 볼링클럽, 피크닉모임 등이 사라지면서 사회구성원들을 횡적으로 묶어두었던 공동체가 50년만에 거의 소멸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상을 뛰넘는 빠른 속도의 기술발달로 인해 정서적 유대와 일치감을 상실한 미국인들에게 시대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월가의 백상어 이젠 경영학의 문외한들에게도 익숙해진 「주주권리」, 「다운사이징」, 「기업사냥」 등의 용어가 정착되기 수십년전부터 가장 먼저 이를 실천해온 원조 기업사냥꾼 토머스 멜론 에반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심층보도로 유명한 뉴욕타임스 기자 다이애나 앙리께. 「월가의 백상어(THE WHITE SHARKS OF WALL STREET, 스크라이브너)」는 스스로를 「기업 재생전문가(CORPORATE RE-JUVENATOR)」로 불러달라는 에반스가 지난 1940년대말부터 기존 관행에 함몰된 채 혁신을 거부해온 미국경제계 전체와 맞서 싸워온 이야기다. 업무효율성 제고와 주주이익 실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그는 한때 이단아로까지 몰렸지만 뒤늦게 기업경영론의 선구자가 됐다. 대리인 투쟁, 적대적 인수, 그린메일, 황금 낙하산, 포이즌 필 등 90년대 이후 기업 인수·합병(M&A) 수단으로 인기를 끌어온 각종 기업사냥기법들은 에반스가 줄곧 써먹었던 것들이다. 저자는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분야를 외롭게 개척한 에반스의 경영스타일이 결국 미국경제계 전체를 바꿔놓았다』며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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