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 상승세 지속

기업인들이 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 2·4분기이후도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21일 매출액 15억원 이상의 제조업, 비제조업체 2,893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현재의 업황이 1분기 업황으로는 95년이후 최고치인 1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4분기 이후의 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95년 2·4분기(131)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125를 기록했다.

특히 컴퓨터 등 사무기기(148), 반도체 및 통신기기를 포함한 영상·음향장비(135), 자동차(13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BSI는 경기에 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가가 많은 것이고 그 이하면 반대다.

매출증가율 전망 BSI 역시 95년 2·4분기(138)이후 가장 높은 135를 기록했고 가동률 전망BSI는 전분기(127)보다 높은 130으로 조사돼 가동률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4분기 설비투자실행BSI는 조사가 시작된 93년이후 가장 높은 104를 기록해 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설비투자실행 전망BSI도 전분기(108)보다 높은 109로 조사돼 설비투자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산성BSI는 1.4분기 92에 머물러 경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수익성은 그다지 개선되지 못했으나 2.4분기 전망치는 전분기(101)보다 높은 103으로 나타나 채산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2·4분기 고용수준 전망BSI는 전분기(93)보다 낮은 91로 조사돼 인력부족을 느끼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온종훈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21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