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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산업, 빛이 보인다] "글로벌 시장 2025년 950조"… 수처리 사업도 신성장동력

LG "2020년 글로벌 선두로"… 코오롱 세계적 업체와 합작

효성 정수시스템 기술 확보 등 기업들 경쟁 갈수록 치열해져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水)처리 시장은 오는 2025년 8,650억달러(약 9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를 노리는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을 필두로 수처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수처리 운영 전문업체 하이엔텍을 인수한 후 2012년에는 수처리 시공업체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함께 LG히타치워터솔루션(LHWS)을 설립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지난해 543억8,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2년보다 4배가량 외형을 키웠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의 성공요소로 꼽히는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나노H2O를 인수하며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0년부터 수처리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LG화학은 현재 청주 지역에 짓고 있는 신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양산체제로 전환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해수담수화와 산업용 역삼투압(RO)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RO 필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3%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약 24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처리 사업은 성장성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기업들이 앞다퉈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수처리를 꼽는 이유다. LG화학은 2018년 매출을 2,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수처리 사업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부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롯데케미칼도 삼성SDI의 수처리 사업을 인수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2월 롯데케미칼은 삼성SDI가 추진해온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사들였다. 멤브레인은 액체나 기체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분리하는 미래 핵심소재다. 수처리·2차전지·의료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시장가치가 높다. 롯데케미칼은 넘겨받은 수처리 사업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2011년부터 대덕연구소 안에 수처리 사업조직을 만들어 제품 개발을 진행해온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업 인수로 분리막 제품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오롱그룹도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플랜트 기자재·솔루션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일·가스 개발과 관련한 수처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하수처리설비를 위주로 수처리 사업을 운영해온 코오롱은 앞으로 시추한 석유·가스에서 물과 불순물을 걸러내는 고도정제기술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노린다는 입장이다.

효성은 전남 고흥 호형정수장에서 분리막을 활용한 정수처리 시스템 분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정수 시스템의 핵심인 멤브레인 모듈 공급은 효성이 담당하고 효성에바라엔지어링은 수처리 시스템 제작과 설치를 맡는다.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합작사인 화학섬유 소재기업 휴비스도 지난해 10월 국내 발전소 수처리 시장 1위인 한국정수공업을 인수하고 사명을 '휴비스워터'로 바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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