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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4년 뒤 G7 앞선다

구매력평가 환율기준 경제규모<br>■ PwC 보고서 전망<br>중, 미 제치고 세계 1위에 나이지리아·베트남 성장률 2050년까지 가장 높을 것



앞으로 4년 뒤 중국ㆍ인도 등 이른바 E7으로 불리는 신흥7개국의 경제규모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선진7개국(G7)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같은 시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내놓은 '2050년 세계, 브릭스(BRICs)와 그 너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네시아ㆍ멕시코ㆍ터키 등 E7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1년 PPP 환율 기준으로 G7(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의 80%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오는 2017년부터 E7과 G7의 경제규모가 역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G7의 경제회복은 기대 이하의 속도로 진행되는 반면 E7은 2011~1012년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2030년에는 E7의 경제규모가 PPP는 물론 시장환율(MER) 기준으로도 G7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17년에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규모도 역전돼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1위 경제대국에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27년에는 시장환율 기준으로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면서 명실상부한 '팍스시니카'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존 혹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0년대에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2020년대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중국은 노령화와 실질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점차 수출지향형 경제에서 소비주도형 경제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는 E7에 속하는 인도가 중국과 함께 급부상하며 2030년에는 G7 중 이탈리아가 경제규모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2050년에는 영국도 11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이 밀려난 자리는 각각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ㆍ멕시코ㆍ인도네시아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동남아의 베트남이 20위권에 진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보고서에서는 2050년까지 PPP 기준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나이지리아와 베트남을 지목했다.

혹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나이지리아는 젊은층의 노동력이 풍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풍부한 원유자원을 현재보다 더 나은 인프라와 제도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에 잘 이용한다는 전제하에서만 이 같은 고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제규모에서는 20위권 밖이지만 주목해야 할 신흥국으로 말레이시아와 폴란드가 꼽혔다.

물론 보고서에서는 신흥국들이 자본 재투자에 실패하거나 기술 분야 장벽을 뛰어넘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선진국들의 보호주의 강화 가능성도 각국의 경제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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