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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0개 갤러리 모여 "명작 잔치"

첫날부터 인산인해 '바젤 아트페어'<br>거장 대표작·신예들 전위예술 한자리에<br>한국도 2곳 참여… "젊은 작가 작품 인기"

12일(현지시간) 개막식이 열린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한 VIP 고객들이 작품구매를 위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미술계 거장의 미술관급 명작과 이름없는 신예의 전위(avant-garde) 예술이 한자리에' 전 세계적으로 미술시장이 황금어장을 이루는 추세속에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소도시 바젤 메세 플라체 박람회장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젤 아트페어. 철저한 갤러리 심사와 까다로운 작품선정으로 최고의 품격을 자랑하는 바젤 아트페어는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와 프랑스 피악(FIAC) 등과 함께 세계 3대 미술시장으로 손꼽히며,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80년대 미술계의 흐름을 좌우하는 행사가 비엔날레에서 아트페어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바젤 아트페어는 대가들의 명품을 선보이는 미술 백화점 역할은 물론 무명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해 오고 있다. 300개의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모인 본 전시장에는 개막 첫날부터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입장한 VIP고객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층에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도날드 저드 등 거장들의 명품을 되파는(secondary market) 갤러리가 대부분인 반면 2층에는 젊은 작가들의 컨템포러리아트 신작을 판매하는 갤러리로 구성됐다. 개막도 하기 전에 이미 갤러리마다 판매가 됐음을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전 지구적으로 미술시장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올해 가장 많은 갤러리가 참가하는 나라는 미국(73개). 그 뒤를 이어 독일(55개), 스위스(36개), 영국(29개), 프랑스(23개), 이탈리아(21개) 등이 참가했고, 한국ㆍ중국ㆍ그리스ㆍ이스라엘ㆍ멕시코ㆍ스웨덴 등에서는 2개의 갤러리가 각각 손님을 맞고 있다. 참가국의 규모만으로도 세계 미술시장에서 각 나라별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1층에 국제갤러리(대표 이현숙)가 2층에 PKM갤러리(대표 박경미)가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해 부스를 마련했다.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한 지 올해로 10년째 되는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는 "2~3년 새 중국ㆍ두바이 등 신흥국의 부자들이 대거 미술계에 등장하면서 미술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게르하르트 리히터, 웰럼 드쿠닝, 존 미첼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뛸 정도이며 올해는 특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찾는 컬렉터들이 많아 1층보다는 오히려 2층이 더 활기를 띄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본 전시 이외에도 특별전이 열려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미술계 경향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별전으로는 세계 16개국에서 뽑은 26명의 젊은 작가들을 위한 개인전 '아트 성명서(Art Statement)', 다른 문화와 세대간 조화를 모색하는 '아트 프리미어(Art Premier)', 대규모 작품만 골라 선보이는 '무한의 예술(Art Unlimited)'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아트성명서'전에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양혜규가 한국작가로 유일하게 26명에 포함됐다. 사무엘 켈러 바젤아트페어 총감독은 "예전보다 작품을 찾는 컬렉터들과 다양한 작품을 내 놓는 갤러리들 수가 양과 질 양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 세계 미술시장이 황금기(Golden Age)에 접어들었음을 알리고 있다"며 "아트 성명서 전시에 한국작가가 초대되는 등 한국 미술의 유럽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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