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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트로닉스 “잃어버린 세계경영의 신화 부활 시동”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김영기 기자
“잃어버린 세계 경영의 신화를 우리가 부활시키겠다”.
옛 대우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전자. 지난해 11월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이름을 바꾸는 등 치열한 구조조정 작업을 벌인 이 회사가 전 세계 해외 법인의 흑자를 실현하게 됐다. 부실의 단초를 제공했던 해외 법인에 대해 4년여의 대규모 수술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채권단은 내년 하반기쯤 경영의 자율권을 확대시킨 `자율추진 `방식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형태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4일 가진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법인들도 연내 흑자 대열에 들어서 전 법인 흑자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해외법인에서만 17억달러의 매출에 1,250만달러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주법인(DEAM)의 경우 디지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통 구조를 전자전문점 위주로 변경, 올해 3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디지털 제품 매출을 7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유럽 사업단(DEE)은 올해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폴란드법인은 올해 목표이익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
7년째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35%)를 지키고 있는 베트남 법인을 비롯,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역 특화 제품 생산, 원가혁신으로 모두 흑자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000년 워크아웃을 시작한 뒤 100여개에 달하던 해외 조직을 2001년56개로 줄였다. 이어 2001년 11월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재차 구조조정에 착수, 전세계 법인을 4대 권역으로 나눠 26개 법인ㆍ지사로 재편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올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가치가 있다” 고 평가했다.
곳간 열쇠를 쥐고 있는 박우규 경영관리단장도 “해외 법인 대부분이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정상화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워크아웃 약정이 2006년말 종료되기 때문에 당장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기는 힘들지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자율추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조만간 회계법인 등 객관성 있는 기관에 의뢰, 이 회사의 발전 전략 등을 수립, 매각 등 조기 정상화 방안을 짤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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