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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102. 야채는 약이다.

야채는 땅에다 뿌리를 내리고, 땅에서 양분을 빨아들여 자신의 몸을 형성하고 있다. 땅의 성분이 야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야채에는 자연의 혜택이라고 할만한 희한한 효능이 있다.사자가 얼룩말을 죽이고 나면, 맨먼저 항문으로부터 구멍을 뚫어서 내장, 특히 위장을 먼저 먹는다. 사자는 육식동물이지만 식물이 함유된 성분이 필요하건만, 그들의 이는 풀을 먹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러니까 동물을 쓰러뜨려 잡아먹을 때는 그 살고기에 함유된 단백질은 물론이요, 위장속에 있는 풀도 필요한 것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은 지구와의 관련을 지녔으므로, 지구를 먹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 지구를 먹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풀이요, 야채인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도 만일 야채를 먹지 않게 된다면 사자와 같은 식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멸망하거나 그 어느쪽이다. 따라서 최근에 채식을 멀리하는 경향은 건강을 해치는 짓이요, 멸망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채는 약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모든 것이 땅을 통해 야채에 집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채는 온갖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첫째로 미네럴이요, 둘째로 비타민A로 시작되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비타민C나 E도 야채속에 듬뿍 들어있다. 그러니까 야채를 먹고 있으면, 무슨 건강식품 따위를 먹지 않더라도 끄떡없다. 그렇건만 야채는 먹지 않고 건강식품을 탐낸다면 어리석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셋째로는 뱃속을 청소해 주는 식물섬유다. 이 세가지는 야채를 먹지 않고서는 섭취할 수 없다. 야채는 식물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미네럴도 거의 야채에 밖에 없다. 비타민은 과일 등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야채의 함량이 더 많다. 그러니까 그 세가지를 몸에 섭취하려면 야채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 뒤집어 말하건대, 야채를 잊어 먹는다면 지구상에 존재할 의의가 없어진다. 옛날에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만들 때, 노예들에게 마늘을 씹으면서 무거운 돌을 끌도록 했다니, 마늘은 그만큼 정력제 구실을 했던 셈이다. 마늘뿐 아니라 부추·파 따위의 매운 채소는 사람의 세포를 자극해서 힘차게 하는 특수한 성분을 지녔다. 특히 마늘 따위는 예로부터 약으로 쓰여 왔으니 구내염·편도선염·불면증·변비·빈혈등에 효능이 있다. 이 밖에도 고추 생강 미나리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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