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언론사와 광고제작사에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게티이미지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게티가 경매를 통한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가격은 15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말까지인 응찰 마감을 앞두고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와 브라이언 캐피털과 같은 사모펀드를 비롯해 여러 업체가 게티이미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용위기 여파로 사모펀드들의 상황이 안 좋아 매각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게티는 최근 경쟁자들의 저가 정책으로 수익률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3ㆍ4분기 순이익은 2,570만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가는 무려 47%가 하락했다. 지난 1995년 시애틀에서 문을 연 게티는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 최대의 이미지ㆍ동영상 제공업체로 부상했다.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한달 평균 400만명의 방문자에게 32억건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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