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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은 역시 밥심!… 외식업계 "밥이 뜬다"

[서경 Plaza] 웰빙 열풍·남성 외식인구 늘어나 '밥메뉴' 선호<br>비빔밥·보리밥·오므라이스 전문점등 인기몰이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은(28)씨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라이스팜’ 매장을 찾는다. 퓨전 밥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라이스팜’은 밥을 샌드위치 형태로 만들어 판매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토스트보다 위생적이고 밥 반공기가 들어가니 한끼 음식으로 손색없다”는 그는 매일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그동안 스테이크나 파스타ㆍ샐러드 등 서양 요리가 주를 이루던 외식 시장에 새삼 ‘밥’ 짓는 냄새가 구수하게 퍼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부터 다양한 계절야채를 곁들인 보리밥, 고객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비빔밥 전문점까지 ‘밥’을 메인 메뉴로 하는 매장이 속속 늘고 있다. 밥 메뉴의 회귀는 무엇보다 최근 몇년 사이 불어닥친 웰빙 트렌드 덕분이다. 외식이라면 고기 구워먹고 닭다리 뜯는 장면을 떠올리던 소비자들 사이에 칼로리는 낮고 영양학적 가치는 높은 한식이 웰빙 메뉴로 재인식되고 있기 때문. 이와 함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 사회 변화도 밥 열풍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집에서 밥 먹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밖에서 식사할 때 밥이 들어가는 메뉴를 먼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남성 외식 인구의 증가에도 주목하고 있다. 남성들은 그동안 기존 밥집을 찾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색다른 맛,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 등 기존 밥집과 차별화된 기업형 외식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한식 전문점 ‘봄날의 보리밥’을 운영하는 썬앳푸드에 따르면 2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 고객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데 비해 올들어서는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도 20대 위주에서 점차 30~40대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보리밥을 메인 테마로 하는 ‘봄날의 보리밥’은 지난 2005년 오픈 이후 연간 15%씩 매출이 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밥’ 메뉴의 경우 판매율이 매년 25% 이상 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비빔밥 전문카페 ‘본 비빔밥’은 비빔밥을 16가지 메뉴로 나누고 8가지의 신선한 야채와 9가지 담백한 나물 등을 곁들인다. 본 비빔밥의 김철호 사장은 “비빔밥은 한그릇 속에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대표적인 웰빙 밸런스 푸드”라며 “포만감도 적고 소화도 잘돼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양식 ‘밥’ 메뉴를 한국식으로 재탄생시킨 음식도 눈길을 끈다. 2004년 문을 연 국내 최초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 토마토’는 오므라이스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개발했다. 오므토 토마토는 현재 29개의 매장을 올해 말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오므토 토마토는 론칭 첫해 매출액 23억원의 15배가 넘는 35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몸에 좋은 재료만 엄선해 만든 영양밥과 일본식 주먹밥 ‘오니기리’를 한국식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주먹밥 전문점 ‘소우조우’, 빵이 아닌 밥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 패스트푸드 전문점 ‘라이스팜’ 등도 최근 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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