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D기술 앞세워 세계로… '콘텐츠 중소기업' 도우미

■ 문화영토를 넓혀라 2부. 킬러콘텐츠 우리가 키운다 <2>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

출연 연구기관과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 적극 지원

문화유산 디지털화로 '관광 콘텐츠' 개발도 앞장

한국사 5,000년을 주제로 오는 8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개관 예정인 ''디지털헤리티지 체험관''의 ''신라천년 가상현실 체험관'' /사진제공=미래부

''광개토대왕 4D 시네마'' 예상도.

# 지난해 9월 국내 중소기업인 KCCT는 3D 포토부스용 개인 아바타 생성 서비스인 아바젠(AvaGen)과 가상수족관을 중국에 수출해 각각 1억5,000만원, 7만2,0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KCCT는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 콘텐츠과가 추진하는 융합사업을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반 기술을 이전 받았다. 정부와 출연 연구기관, 중소기업이 손잡고 중국의 디지털콘텐츠 시장 문을 활짝 연 셈이다. KCCT는 올 하반기 충칭·청두·시안·하얼빈·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 백화점에 3D 체험관을 입주시켜 아바젠 플랫폼을 확장하고, 가상수족관은 상하이의 글로벌 하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가 국내 콘텐츠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글로벌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시장개척의 선봉에 선 셈이다.

소프트웨어국에 소속된 디지털콘텐츠과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3D, 컴퓨터그래픽(CG)을 비롯한 융합콘텐츠 산업 성장·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R&D) 지원·스마트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진두지휘한다.

디지털콘텐츠과는 글로벌시장 변화에 주목했다. 스마트기기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N스크린,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미디어 환경이 출현하면서 TV·영화관 등 전통매체의 매출은 급감하는 반면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영화관 관객은 연간 12억6,000만명에 그쳐 최근 20년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매출도 104억 달러로 2013년보다 5.2%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가입자 6,500만명, 하루 평균 시청시간 2시간을 기록하며 미국 내 4위 방송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창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4%로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창업규모는 작더라도 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 디지털콘텐츠과도 이들을 발굴, 지원하는 업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삼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디지털콘텐츠는 다양한 미디어와 기기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유통·소비되는 글로벌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이제 초고화질, 대용량,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각 분야는 5G, 센서, 고성능컴퓨터 등과 동반 성장하며 ICT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과의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문화유산의 산업적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디지털 헤리티지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기술 활용이 문화원형 복원이나 전산화 작업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제는 3D·홀로그램 등을 이용해 관광객들이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느끼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관광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구축을 목표로 '에버랜드 디지털헤리티지 체험관', '경주타워 HMD 트레블 체험관', '강진 디지털청자 박물관' 등 3편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는 사업범위를 넓혀 고부가가치 관광사업 개발을 위한 전시관·공연장·테마파크의 디지털 사업화도 추진한다. 2018년까지 전국 관광명소 100개소에 디지털 전시공연장과 테마파크를 설치하고, 중국·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과장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헤리티지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가상현실 석굴암'과 같은 랜드마크형 콘텐츠도 개발하겠다"며 "전시관 사업의 경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CG기술과 공간연출 기술이 한류 붐을 타고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부터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