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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안전·품질 먹거리 "불황도 비켜가죠"

"가격 비싸도 가치있다면…" 소비자 선호 갈수록 늘어<br>국산 재료·무첨가 제품 등, 식품업계 개발 경쟁 '후끈'


최근 식품ㆍ주류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프리미엄'이다.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는 지속되는 반면 일반 제품들은 경기침체에 따라 성장 부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히트상품 순위에서도 안전성과 품질ㆍ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한 지 오래다. 기업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기업이 경쟁 업체에 비해 차별적인 우위에 설 수 있게 해주는 필수 요소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 높은 성장을 실현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는 전략 아래 고급스럽고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프리미엄급 품질관리에 주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유독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보다는 안전과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경영연구소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식품구매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 '안전성'이 29%로 가장 많았고 '품질과 맛'이 2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격'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20%에 그쳤다. 제품 가격이 높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으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식품업계에서는 특히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국산 재료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전망된다. 중국의 멜라민 분유 사고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수입산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기업은 그간 원재료 가격이 비싸 활용하기 어려웠던 고추장 등 장류에도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식품안전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공을 최소화하고 색소와 향료 등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무첨가 식품에 대한 선호 현상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도 재료를 단순화한 무첨가 식품을 새로운 마케팅 코드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겐다즈의 경우 우유ㆍ크림ㆍ설탕ㆍ달걀ㆍ민트 등 천연 식품첨가제로만 만든 아이스크림 라인인 '심플리 파이브(Simply Five)'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이 제품은 출시 후 하겐다즈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제품군으로 발전했으며 재구매율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국내에서도 각종 첨가물을 쓰지 않고 최소한의 공정으로 만든 프리미엄 과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유제품 시장으로까지 확대돼 매일유업은 색소ㆍ향료ㆍ안정제를 쓰지 않은 '3무(無)'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를 선보였다. 빙그레의 '끌레도르'도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기능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강조한 제품들도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 분말이 들어 있어 간기능 개선 음료로 주목 받고 있다. 건강과 어울리지 않을 법한 주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바람이 뜨겁다. 지난해 주류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는 막걸리는 발효과정을 통해 풍부한 유산균과 단백질ㆍ비타민ㆍ미네랄 등을 함유해 '건강에 좋은 술'로 각광받고 있다. 국순당이 내놓은 '이화주'는 옛 문헌대로 복원한 고려시대 고급 막걸리로 한병 가격이 무려 8만원에 달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 선보인 '임페리얼 21 그레이트 실'은 대한민국 국새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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