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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국민銀 움직임에 촉각

KGI증권 입찰의향서 제출일 임박 "인수땐 몸집불리기등 부작용 우려" 한목소리

증권업계, 국민銀 움직임에 촉각 KGI증권 입찰의향서 제출일 임박 "인수땐 몸집불리기등 부작용 우려" 한목소리 문병도 기자 do@sed.co.kr KGI증권 입찰의향서 제출일(23일)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증권업계가 인수전에 뛰어든 국민은행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의 증권업 진출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국내 최대 은행이 최소 규모의 KGI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시장에 뛰어들 경우 ‘몸집불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 분명해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KGI증권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로 자체적인 매매 수수료 절감과 투자은행(IB)업무 및 자산관리 업무 강화를 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통합법이 시행돼 대형 투자은행(IB)이 출현할 경우 국민은행은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행의 증권업 진출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KGI증권을 인수해도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먼저 국민은행이 취약한 기업부문에 대해 제한적인 법인영업을 해온 KGI증권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엄청난 규모 차이도 문제가 되고 있다. KGI증권(자기자본 1,700억원)은 국민은행(˝ 18조7,000억원)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자산관리 등 분야에서 제대로 된 결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우리금융도 우리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워낙 덩치 차이가 커서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을 인수해 우리증권과 통합했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출혈경쟁이다. 국민은행이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에 시장확대에 나설 경우 ‘제살깎기’식 경쟁이 불기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KGI증권은 국내 증권사중 자기자본 규모 최하위로 지점을 1개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이 KGI증권을 인수할 경우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 위해 수수료 등에서 출혈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 1위의 거대은행이 최약체 증권사 인수전에 뛰어들어 몸값만 높여 외국인의 배만 불린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의 가세로 KGI증권의 매각가격이 당초 예상치의 2배인 2,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KGI증권의 매각 주간사인 라자드는 오는 23일까지 인수의향을 밝힌 국민은행, 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 개인투자자가 만든 PEF 등을 대상으로 최종 입찰 의향서를 접수한다. 입력시간 : 2007/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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