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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키스탄 관계 더 틀어지나

파키스탄, 자국내 美 외교관 여행 제한 조치… 美 발끈

파키스탄이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대립각을 세워 온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지난 6월 미 대사관에 공문을 발송해 미국의 모든 외교관은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벗어나 타 지역으로 여행에 나서기 5일 전 파키스탄 당국에 특별 허가를 신청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7월에는 민간항공 당국이 베나지르 부토 국제공항 보안 관리들에게 문서를 보내 외무장관의 조치를 따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방침에 미 국무부는 발끈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파키스탄의 조치에 우려를 나타내며 외교관들의 여행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무부는 "외교관들의 주재국 내 자유로운 이동을 규정한 빈 협정에 유념하며 관련 사안을 대사관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 외교관들에 실제 제한 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이번 일로 가뜩이나 삐걱거리는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기점으로 양국간 군사 갈등이 민간 분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파키스탄은 지난 5월 미국이 사전협의 없이 단독으로 빈 라덴을 사살한 것에 반발해 자국내 미군 훈련인력 90명을 돌려보냈으며, 이에 미국은 파키스탄 군사원조액의 3분의 1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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