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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도 기본급 대폭 올려…일본 대기업 임금인상 확산

아베 디플레 탈출 자신

일본 자동차 업계 2위인 닛산자동차가 올해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을 5,000엔(약 4만6,000원)가량 올릴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업계 선두인 도요타자동차도 기본급 인상폭을 월 4,000엔으로 사실상 확정해 일본의 양대 자동차 업체가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디플레이션 타개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올해 노사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을 5,000엔 인상하기로 하고 18일 노조 측에 최종 답변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폭인 3,500엔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전자기기 분야의 대형 제조업체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등 엔화 약세에 힘입어 판매실적이 호조를 나타내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일본 대기업들은 앞다퉈 역대 최고 수준의 기본급 인상폭을 제시하며 임금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가 지난해(2,700엔)보다 높은 4,000엔으로 인상폭을 결정한 것을 비롯해 후지중공업과 미쓰비시자동차 등이 각각 3,000엔과 1,500~2,000엔선에서 조율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도시바·파나소닉을 비롯한 전자기기 대기업들도 올해 월 기본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3,000엔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해 이들 전자기기 업체는 월 2,000엔의 기본급 인상을 단행했다.



대기업들의 임금인상 바람이 거세짐에 따라 아베 총리의 디플레이션 탈출 자신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6일 의회의 예산안 심의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물가상승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4월이 되면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해 4월 소비세율 인상분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전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에너지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당분간 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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