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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가능”… 남북관계 급진전될까

"남북 관계 대전환 가져와야"... 관계개선 의지 표명

군사훈련, 체제비판 중단 등 전제조건 내걸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또 “남북 관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김 제1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우리 측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시한 것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것으로 앞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관계 대전환 가져와야”… 적극적 의지 표명=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접촉 등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제안한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 대한 사실상의 역제의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인 대화 채널을 가동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혀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남북관계에 할애한 만큼 올해 남북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군사훈련·인권 문제 등 거론… 대화 걸림돌 될 수도= 물론 북한이 무조건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 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과 인권 문제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꾸고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 등과 같은 가시적인 변화를 요구한 셈이다.

김 제1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도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 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과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한 경제 분야 정책에 대해서도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 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 개발 사업을 적극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독려하고 “기업체들이 기업 활동을 주동적으로, 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개혁 가속화 의지도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 1월 1일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 발표를 한 이후 해마다 같은 방법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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