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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짓고 기사로 뜬다

■스타의 별명

유이

김승우

민효린

'독창적 별명짓기, 예를 들면 OOOO.' 그룹 에프엑스의 노래 의 일부다. 하지만 단순 노래 가사는 아니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는 별명짓기가 한창이다. 이미지에 걸맞은 별명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며 인구에 회자된다. 김승우 '미친 존재감'… 유이 '꿀벅지' #입에서 시작돼 기사로 완성된다! 대부분 인기 있는 별명은 네티즌이 짓는다. 방송을 챙겨 본 팬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이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감을 남기며 어울리는 별명을 짓는 경우다. 지난해 말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한 배우 김승우가 얻은 '미친 존재감'이라는 별명이 대표적이다. 극중 북한 첩보원 역을 맡은 김승우는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선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김승우는 KBS 2TV <승승장구> 진행 도중 "'미친 존재감'이라는 별명은 내가 지었나? 네티즌이 지어줬지"라며 은근히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꿀벅지'라는 별명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매끈한 각선미를 과시한 유이에게 네티즌은 꿀벅지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이후 꿀벅지는 유이를 비롯해 다리 예쁜 여자 연예인들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 이 역시 네티즌 사이에서 처음 회자됐다. 꿀벅지라는 단어가 기사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 29일. 유이에 관한 기사였다. 이후 꿀벅지를 소재로 한 수많은 기사가 양산되며 신조어로 정착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몇몇 네티즌이 거론한 별명이 호응을 얻은 후 기사 속 수식어로 쓰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별명은 해당 연예인을 가리키는 하나의 공식 명칭이 된다. 신세경을 지칭하는 '청순 글래머' 역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보다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민효린 '명품코'… 숙희 '대리석 각선미' #연예 기획사의 신인 띄우기!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은 신인을 데뷔시키며 그럴 듯한 별명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 이름보다 한층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별명이 '제2의 OOO'이다. 기존 유명 연예인들의 유명세에 기대겠다는 속내다. 김태희는 단골 손님이 되곤 한다. 그룹 티아라의 지연을 비롯해 이민정 허이재 강소라 등이 '제2의 김태희'라는 마케팅 전략을 썼다. 장혁의 경우 데뷔 당시 '제2의 정우성'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 연예 기획사 실장은 "신인을 알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여서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별다른 공통점이나 닮은점이 없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별명짓기로 성공한 경우도 있다. 민효린은 '명품코'라는 별명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소속사 보도자료에는 '명품코'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았다. 팬들로부터 '코가 예쁘다'고 인정받은 민효린은 별명짓기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민효린을 발굴한 스타앤폭스의 이대희 대표는 "신인의 경우 장점을 부각시키는 별명이 필요하다. 민효린은 발탁할 때부터 코가 눈에 띄었다. 이제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꼽는 가장 예쁜 코를 가진 연예인으로 뽑힐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가수 숙희의 소속사 역시 데뷔와 동시에 '대리석 각선미'라는 수식어를 썼다. 깎아놓은 대리석처럼 매끈한 각선미를 가졌다는 의미다. 발라드 가수인 숙희는 이 별명과 함께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맛깔스러운 별명이 팬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덩달아 인기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신인은 이름을 알리고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각 소속사에서는 별명짓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TIP. 배워봅시다! 스타들의 별명 어떤 게 있나? ='미친 존재감' ; 작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는 의미(<아이리스>의 김승우 이후 엄태웅, 정형돈 등을 수식할 때 쓰임) =꿀벅지 ; '꿀맛이 날 것 같은 허벅지' '꿀처럼 매끈한 허벅지' 등으로 해석(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 이후 매끈한 허벅지를 가진 여성 연예인 다수를 지칭할 때 사용) =청순 글래머 ; 청순한 얼굴에 풍만한 가슴을 가진 여성을 의미(<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 등장 이후 일반화된 단어) =O포스 ; 작품 속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배우를 가리키는 말(<마왕>에 출연한 엄태웅이 '엄포스'로 불린 이후 일반화) =O간지 ; 느낌 혹은 감각이라는 일본어 '칸지(かんじ)'를 우리식으로 해석해 멋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소지섭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소간지'로 불리면서 대중에게 쓰이기 시작)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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