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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미분양 상가·아파트 반값으로

역삼동 아르누보씨티Ⅰ 분양가 대폭 인하<br>고덕 아이파크 2009년보다 최고 9억원 하락


서울 강남과 강동 등 인기지역의 미분양 상가와 아파트가 반값 할인분양 물건으로 나왔다. 이는 부동산 경기 호황 때 높은 가격에 ‘배짱분양’했다가 경기가 오랫동안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자 또는 실수요자를 장기간 찾지 못하자 분양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아르누보씨티I’ 상가가 반값 할인 분양 중이다.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후분양 아파트 ‘고덕 아이파크’도 최초 분양가의 무려 반값에 가깝게 분양가를 낮췄다. 삼환기업이 시공한 역삼 아르누보씨티I은 서비스드레지던스(호텔) 및 상업시설(상가) 건물로 호텔형숙박시설은 지상 5~18층, 226가구로 이뤄져 있다. 2006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에 달했지만 두 달 만에 100% 분양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상업시설 분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 등기 후 시행사인 아르누보씨티가 상업시설(1~3층)에 대한 통매각을 진행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하자 이달 21일부터 시공사인 삼환기업이 직접 매각주체가 돼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면적은 1층 10개 상가 689.7㎡, 2ㆍ3층 총 18개 상가 2,329㎡다. 1층 개별상가는 전용면적 33㎡ 안팎으로 가격이 20억원대에서 11억원선으로 대폭 줄었다. 2ㆍ3층 개별상가도 전용면적 66㎡ 안팎으로 20억원대에서 9억~11억원선으로 할인됐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서울 양재나 송파 등 강남에 위치한 다른 주상복합상가 들도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 않으면 공실률이 꽤 있는 편”이라며 “도로변이 아니라 배면에 위치하면 아무리 강남이라도 외부와 단절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지난 2009년 분양 당시 공급면적 214㎡형의 경우 19억~20억원선이었으나 현재는 저층기준으로 11억~12억원까지 떨어졌다. 중소형인 85㎡ 주택형도 최초 분양가 약 6억3,000만원에서 5억800만원까지 떨어졌다. G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집주인을 찾지 못하자 최초 분양가보다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85㎡형은 30~40가구, 214㎡형은 25가구 정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부동산경기 침체가 잇단 반값 매물을 등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기존 입주자들의 마찰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깝게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건설사에서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하는 것”이라며 “특히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은 회사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값 마케팅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한번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상품이기 때문에 점차 시장이 수용할만한 가격을 찾아 수렴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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