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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금성 자산 48兆 지난해보다 18% 늘어
입력2004-08-18 18:49:20
수정
2004.08.18 18:49:20
상장사 525곳 조사결과
국내 주요기업들이 경영환경의 불투명성 때문에 벌어들인 현금을 시설투자에 쓰지 않고 금고에 쌓아두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525개사의 현금성 자금 및 단기금융 상품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보유액은 47조9,83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7조4083억원, 18.2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현금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이나 환매채 ▦상환일이 3개월 이내인 상환 우선주로 구성된 현금성 자금은 24조7,779억원으로 13.07%나 늘어났다.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도 23조2,058억원으로 24.3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현금성 자금 및 단기금융 상품 보유액은 36조8,76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4% 늘어나 비제조업의 11.67%보다 훨씬 높았다. 협의회는 “수출 호조세로 현금이 많이 유입됐지만 경기 불확실이 심화해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줄이면서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5대 그룹의 보유액은 23조8,865억원으로 전체의 49.8%를 차지했다. 또 상위 10개사의 보유액은 22조9,026억원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특히 조선수주 증가, 수출호전, 운송료 증가 등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삼성전자ㆍLG전자ㆍ한진해운 등의 보유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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