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피해와 중동 정정 불안 등 악재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0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97%)를 웃도는 수치로 주식형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화학, 운수업종이 각각 5.39%, 9.60%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7.29%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코스피(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3.59%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2.11%, 1.34%의 수익률을 보였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20%,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 중에서는 중장기 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평균 듀레이션이 3년 내외인 중기채권펀드가 0.01%의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단기금리 하락 영향으로 초단기채권펀드는 0.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해외주식펀드 수익률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주요 7개국(G7)이 엔고 저지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점이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3.31%의 플러스 수익을 냈다. 쓰나미발 악재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주식펀드도 G7과 일본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과 원전 사태 수습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4.5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도 인민은행 지금분비율 인상 등 긴축 강행에도 에너지업종의 강세로 3.40%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러시주식펀드도 국제유가 강세로 4.65%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섹터별로는 금 가격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6.4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3.60%, 2.79%로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는 등 원자재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에너지섹터펀드 수익률도 4.47%를 기록했다. /이은경ㆍ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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