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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차디찬 바닷물이 모든 것을 삼킬 듯 덮쳐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 우리 곁을 떠난 박지영 선배의 살신성인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받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를 기리는 추모제가 그의 모교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수원과학대 '박지영홀'에서 진행된 추모제에는 검은색 옷을 입고 근조 리본을 단 학생과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김민주(22) 총학생회장은 "타의 모범이 되는 행동을 몸소 보여주고 떠난 선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추모제는 박지영홀 입구에 설치된 박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 동판에 헌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추모사, 박지영 봉사장학금 수여, 희생과 봉사정신에 대한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기에 신설된 박지영 봉사장학금은 박씨의 학과 후배인 산업경영학과 학생 2명이 받았다. 수원과학대는 학기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한 학생 2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년 박씨를 추모하는 백일장을 개최하기로 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 수원과학대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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