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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니까 어린이집 일단 맡기자"

2007년 34.5% → 2013년 48.7%… 무상보육 시행 후 크게 늘어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의 수가 2010년 19만명에서 지난해 말 23만명으로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영아(0~2세), 유아(3~5세)에 대한 보육비를 무상지원함에 따라 집에서 육아가 가능한데도 일단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 보육통계에 따르면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2007년 17만7,804명에서 지난해 23만8,581명으로 늘었다.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2007년만 해도 17만7,804명으로 전체의 34.5%에 불과했다. 하지만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2010년 19만9,651명, 2013년 23만8,581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서울시내 영유아의 48.7%에 해당한다. 결국 전체 영유아의 절반 정도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말부터 5세까지 전면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어린이집을 이용한 3∼5세 유아는 10만1,885명에 달했다. 0∼2세 영아는 13만6,696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0~5세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 이용 아동이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집에서 육아가 가능했던 아동들도 무상보육정책으로 너도나도 어린이집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한 해 서울 어린이집도 204곳이 늘었다. 이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한 해에만 60곳이 늘었다. 현재 서울 어린이집 중 국공립어린이집의 비율은 11.1%로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비율(5.3%)의 배에 달하며 서울 국공립어린이집은 전국 국공립어린이집의 32.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어린이집 공급이 어려워 대기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근접성이나 환경이 나은 곳을 우선 선호해 체감 대기수요가 길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보육시설은 6,742개로 총정원은 27만458명이다. 그러나 현 정원은 24만2,648명으로 이용률이 89.7%에 불과하다. 수치로는 공급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호 불일치로 대기수요는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은희 서울시 출산육아담당관은 "무상보육 시대 개막 후 어린이집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저비용 고효율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계속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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