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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합작] LG 16억달러 초대형 외자유치

국내기업 사상 최대규모인 16억달러의 초대형 외자유치가 성사됐다.LG그룹은 17일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LG-LCD㈜의 지분 50%를 매각하고 1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에서 CEO(최고경영자)는 LG측이 임명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필립스사에서 임명키로 합의했으며 6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구성원은 양측이 각각 3명씩 지명키로 했다. LG와 필립스간의 대규모 합작투자는 국내기업이 도입한 외자유치 가운데 최대규모이다. LG는 이번에 들여오는 외자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LCD 자본금확충과 설비증설자금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대한생명 경영권확보를 위한 주식인수대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필립스는 수요가 급증하는 TFT-LCD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해 LG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LCD는 노트북화면과 컴퓨터 모니터용 화면인 TFT-LCD를 구미 제1, 2공장에서 월 40만개씩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LCD업체로 2위 삼성전자(월32만개)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최근 수요급증에 따른 증설을 추진해왔다. /고진갑 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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